안녕하세요, 여러분.
'스몰 스텝'의 저자 박요철입니다.
제가 2024년 3월부터 '비버북스'라는 작은 출판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저도 남의 브랜드를 만들고 돕는 일을 벗어나 브랜드를 가지게 된 셈입니다.
기쁘기도 하지만 무거운 책임감도 함께 느낍니다.
그리고 수많은 출판사들이 이미 존재는 시장에 제가 뛰어들 이유를 또 한 번 고민하게 됩니다.
저는 최근에 '퍼스널 브랜딩'의 폐혜에 관한 글 하나를 썼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로부터 공감과 뜨거운 호응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 마음에 들어온 묵직한 질문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왜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지적 다단계에 가까운 성공팔이들에 꾀임에 넘어가는 것일까요?
* 최근의 '퍼스널 브랜딩' 논란에 대한 짧은 생각...
이들은 월천과 연 십억의 소득을 이야기하며 당신도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정작 그들에게 그런 경험과 그런 노하우가 있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들은 오히려 거짓과 사기에 가깝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그래도 사람들은 불나방처럼 이런 사람들을 따르고 또 열광합니다.
마치 신흥 종교의 등장과 부흥을 보는 것만 같습니다.
이런 시점에 저는 돈 안되는 출판사를 왜 하려고 하는 것일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답을 찾고 싶어서입니다.
자청이나 신사임당, 장사의 신 같은 사람들을 비판하는 것은 쉽습니다.
중요한건 그들과 다른, 올바른 대안의 길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퍼스널 브랜딩의 영역도 그렇습니다.
저는 그래서 그 답을 글쓰기와 책쓰기를 통해 여러분과 함께 그 길을 찾아가고 싶습니다.
그게 제가 가장 좋아하고 잘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 메일은 여러 과정을 통해 저를 만난 600여 분에게 드리는 메일입니다.
걔중에는 이미 저를 만나거나 잘 알고 계신 분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여러분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위해 매주 두 통의 메일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아마도 주제는 글쓰기와 브랜딩, 그리고 일상에 관한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이 메일을 통해 여러분께 한 평범한 사람이 브랜드가 되어가는 이야기를 쓰고 싶습니다.
때로는 편지로, 때로는 에세이로, 가끔은 소설도 써보고 싶습니다.
저는 제 옆에 실재하는 작은 부자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습니다.
자신의 영역에서 성공한 퍼스널 브랜드와 스몰 브랜드도 소개하고 싶습니다.
크고 화려한 이야기보다 우리 주변의 이야기,
진정성을 가지고 노력하면 도달할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고 싶습니다.
이 메일이 시작되는 시점부터 최소한 1년 동안 위와 같은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습니다.
함께 고민하고 성장하고 성공하는 1년의 기록을 담고 싶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돈을 받고 글을 쓰지는 않을 겁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에 공감하고 동의하는 분들에게 후원의 길은 열어놓겠습니다.
지속가능한 글쓰기를 위한 최소한의 도움은 기꺼이 받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건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이 불황과 혼돈의 시기에 아주 작은 등불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가짜가 판치는 세상에서 진심으로 일하고 살아가는 자들의 작은 목소리를 전달하고 싶습니다.
지금은 주말 토요일 새벽 3시를 지나고 있습니다.
축구를 보고 약간은 허탈한 마음으로 이 메일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처럼 일과 삶의 영역에서 공허함을 느끼는 분들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가장 특효인 약은 '함께' 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 뉴스레터와 출판사를 그러한 도구로 활용하고 싶습니다.
혹 저처럼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으신가요?
그 글들을 제게 보내주십시요. 작은 출판사지만 정성을 다해 책으로 만들어보겠습니다.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는 과정을 통한 공저 프로그램을 만든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박요철이란 이름에 아주 작은 신뢰라도 있다면 앞으로의 행보를 응원해주십시요.
가짜를 욕하기보다 스스로 진짜가 되는 그런 일과 삶으로 보답하겠습니다.
모쪼록 이 한밤의 수다가 여러분의 마음에 가 닿기를 바랍니다.
즐겁고 행복한 소통의 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함께 웃고 떠들고 토론하고 성장하는 우리들의 세계를 만들고 싶습니다.
간절함과 기대를 담아 여러분께 이 메일을 보냅니다.
앞으로 매주 수요일, 일요일에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s. 이 메일에 대한 공감과 후원의 마음을 전하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의 메일로 회답해주세요.
hiclean@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