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스몰 스텝'의 저자이자 '비버북스'의 대표 박요철입니다.
지금 시간은 새벽 1시 30분입니다.
잠자리에 들었다고 도저히 잠이 오지 않을 것 같아 이렇게 수요 메일을 보냅니다.
왜 잠이 안올까 고민하다보니 아무래도 최근 시작한 출판 일 때문에 그런 것 같더라구요.
사실 글은 많이 써왔지만 이렇게 본격적인 출판업은 처음이니 당연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여러가지 다른 이유로 저와 같이 불면의 밤을 보낼 분이 또 있지 않을까 생각에 메일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난 7년 간 사실상 프리랜서로 일해왔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혼자 일하는게 정말 좋았습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일할 때 일하고 놀 때 놀 수 있는 자유로움이 좋았습니다.
사람들에 치이지 않고 대표 대 대표로 일할 수 있다는 당당함도 좋았구요.
하지만 개인으로 일하다보니 한계도 분명했습니다.
일의 범위도 그렇고 매출 면에서도 개인으로는 어떤 벽을 느꼈던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제가 잘하는 일을 더 규모있게 하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타 출판사에 맡기고 성에 차지 않는 경험을 몇 번 했기 때문입니다.
그 때문에 좀 더 제 마음에 드는 책을 만들고자 하는 욕망이 작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세상에는 자신의 책 한 권을 만들고 싶어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구요.
그런 분들과 합을 맞춰 토론하고 고민하면서 정말 좋은 책을 앞으로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1인으로 일하다가 사업을 하려니 어려운게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얼마 전에는 투자를 부탁드린 분에게 따끔한 조언도 들었습니다.
작가로서의 능력은 인정하지만 사업가로서의 신뢰는 의문이 있다는 말씀이셨습니다.
이게 바로 프리랜서와 사업가로서의 가장 큰 차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소비자와 투자자의 좀 더 냉정한 평가를 매일 마주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프리랜서 때는 직접 그런 말을 듣지 않는 한 이런 비평으로부터는 자유로웠으니까요.
어쨌든 저는 작지만 개성 강한, 좋은 출판사를 꼭 만들겁니다.
그리고 저처럼 자신만의 책을 통해 스스로를 브랜딩하고 싶은 분들을 더 많이 만나고 싶습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간단한 설문 내용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혹이라도 출판사를 통한 출간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저와 한 번 만나주세요.
제게는 잠재적인 소비자가 될 수 있는 여러분의 생각을 더 많이 듣고 싶습니다.
* 비버북스 커피챗 사전 질문지
저는 오랫동안 타인의 브랜드를 컨설팅하는 일을 해왔습니다.
다른 사람의 글을 만지고 다른 회사의 브랜드북을 만드는 일도 해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제 이름을 걸고 저만의 '브랜딩'에 도전하는 지금 설렘과 두려움이 반반입니다.
앞으로 이 메일은 그렇게 작은 출판사를 운영하는 창업일지의 형태로 발행이 될 것 같습니다.
혹이라도 저처럼 창업을 꿈꾸는 분들에게는 좋은 사전 경험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 메일은 공식적으로 수요일과 일요일에 발행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틈틈이 개인적인, 짧은 이메일도 보낼 생각입니다.
하지만 사담 속에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도 꼭꼭 숨겨 놓겠습니다.
이 메일 한통이 여러분과 저의 소중한 교감의 통로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약간의 오탈자가 있더라도 너그럽게 봐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저는 돌아오는 일요일에 다시 뵐께요.
이 작은 도전의 여정에 여러분의 기대와 응원이 필요합니다.
그럼 다음 메일을 통해 그간의 변화들을 알려드릴께요.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박요철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