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스몰 스텝'의 저자, 박요철입니다.
저는 지난주 유럽으로 일주일간의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회고록을 집필하고 싶어 하시는 대기업 임원 출신의 저자를 사전 인터뷰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 비용만 1인당 500이 넘어갔으니, 처음엔 이게 맞나 싶기도 하더라고요. 하지만 3박 4일 동안 최고의 숙소에서 최고의 음식을 먹으며 꿈 같은 시간을 보내며 행복했습니다. 단지 맛있는 것을 먹고 좋은 곳에서 쉴 수 있어서가 아니었습니다. 성공한 기업가들의 사고방식, 즉 그들이 어떻게 일하고 어떻게 사람을 대하고 어떻게 인생을 대하는지를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을 만나고 함께 일하는 이 시간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몇 달 전, S 전자 이탈리아 법인 비즈니스 책임자로 발령받으신 분으로부터 출간 의뢰받았습니다. 직접 만나서 얘기해 보니 충분히 책으로 낼 만한 이야기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다만 시간이 너무 부족했습니다. 남은 시간은 단 한 달, 그래서 일주일간 두 번씩 열 번의 미팅을 했고 그 치열한 회고와 토론의 기록을 한 권의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책 제목은 '결핍이 있는 사람이 이긴다' 네. 맞습니다. 단순한 성공 스토리가 아닌, 저자가 가진 부족함이 어떻게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이어졌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담히 적어내려갔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현재 한 달 이상 교보문고의 순위권에 들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저자가 말한 결핍은 무엇일까요? 놀랍게도 이 분은 가정 사정 때문에 지방 대학에서 학업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이어진 유학 생활도 결코 순탄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무조건 열심히만 일하거나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그는 대기업의 입사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 입사 지원 첫날 이력서를 제출합니다. 대부분의 학생이 마지막 날까지 고민하다가 아슬아슬한 시간에 제출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전략을 쓴 겁니다. 게다가 그는 업무와는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웃음 치료사 자격증을 함께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래야 면접관들이 한 번이라도 더 질문한다는 사실을 알았으니까요. 그때 그는 잘 준비된 대답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분들을 만나다 보면 저는 항상 이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제가 하는 일이 너무 좋다고 말입니다. 각 분야의 최고 경지에 이른 분들의 이야기를 공짜로, (때로는 오히려) 돈을 받으며 들을 수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드는 겁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제가 해야 하는 일은 분명해집니다. 나 혼자만이 아닌, 더 많은 분과 이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입니다. 제게 이토록 도움이 되는, 인사이트 넘치는 이야기라면 분명 다른 어떤 분들에게는 큰 용기와 영감을 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 작은 행복이 오늘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께도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언젠가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의 이야기도 책으로 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기쁘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앞으로도 더 유익한 이야기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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